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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가 생각나는 이 계절, 경남 마산의 돝섬에서는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를 연다.
27일부터 11월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마산가고파 국화축제’는 국화를 소재로 한 축제로는 세계 최대규모. 국화 애호가들이 봄부터 정성스레 가꿔온 2만여점의 작품을 비롯해 200여종 수억송이의 오색 국화가 섬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각양각색의 국화와 더불어 국화토피어리, 분재, 동양란, 야생화 등이 볼거리를 더해주며 국화천연염색, 국화인형만들기, 소망등달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하나의 줄기에서 수백송이의 우아한 꽃을 피워내는 다륜대작과 나비·하트·지도 등 다양한 모양의 현애작, 좌선하는 달마대사 모양을 본뜬 달마작 등은 국화 마니아들까지도 탄성을 자아낼 정도. 또 국화로 장식한 회전식 7층탑과 등대·풍차·양초모양의 현애작은 색다른 감흥을 안겨주기에 손색이 없다.
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한 숲속음악회, 동물운동회와 함께 무추(무+배추), 양무추(양배추+무), 색동호박, 여주, 식충식물 등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끌 예정이다. 불로장수와 청혈해독 등 국화의 약리효과를 높여주는 국화차를 비롯해 국화주, 국화화전, 국화빵 등이 먹을거리로 등장하고 국화베개 등 각종 생활용품도 선보인다.
해가 지면 돝섬 선착장 앞바다에 띄워놓는 5000여개의 국화꽃등도 놓치기 아까운 풍경. 마산 여객선터미널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돝섬은 8종의 놀이기구와 횟집, 식당, 리조트, 인공폭포, 야외극장 등을 갖춘 해상유원지다. (055)240-22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