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축구대표팀이 지난주 2기 아드보카트호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다음달 12일과 16일 열릴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평가전에 대비한 선수들인데요,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체제로 접어든 듯한데요, 장치혁 기자와 함께 독일로 가는 길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지난 12일 아드보카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란과의 평가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A매치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요.
[답변]
네, 아드보카트 감독이 홈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는데요, 대표팀은 이 여세를 몰아 또 한 번 승리에 도전합니다.
다음달 중순 두 차례의 평가전이 준비돼 있습니다. 모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12일 북유럽의 강자 스웨덴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6일에는 동유럽의 자존심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질문]
자, 이란전이 데뷔전이었다면, 이제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해야 할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가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겠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데뷔전에서 아시아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이란과 경기를 치르며 쉽지 않은 수능을 치른 셈인데요,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유럽에서도 강팀으로 손꼽히는 팀들과 정면승부를 치르면서 월드컵 대비에 나섰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두 팀 모두 그토록 치열하다는 유럽의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팀인데요, 스웨덴은 피파랭킹 13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피파랭킹이 우리보다 떨어지는 42위에 올라 있지만, 유럽 예선에서 강호 스페인을 따돌리고 독일 월드컵 직행티켓을 따낸 팀입니다. 축구강국이었던 구 유고가 여러 나라로 독립하면서 한 때 혼돈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유럽의 강팀과 최대한 많이 상대를 해봐야 한다는 명제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라 긍정적인 요소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지금 K 리그는 후기리그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고요, 해외파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주전싸움에 한창인 가운데, 대표팀은 독일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는데요, 여러모로 대표팀이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에요.
[답변]
네, 이제 독일 월드컵이 7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결코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감독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시간은 짧다고 해야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표팀 준비까지 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감독대로 유럽 현지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상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현지에 출장을 가 있는 상태고요, 코칭 스태프는 K 리그 경기장을 찾아 새 얼굴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질문]
바야흐로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느껴지고 있는데요, 이번 대표팀에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면서요?
[답변]
네, 말씀드린 대로 이제 월드컵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평가전 하나하나가 내년 월드컵의 성적과 밀접하게 연관이 돼 있는데요.
2기 아드보카트호는 2002 월드컵 때의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반영돼 있어, 우리 축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멀어졌던 이을용 선수가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습니다.
현재 터키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데요, 어느 때보다 선발출전을 많이 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애초 이란과의 평가전에 출전 예정이었던, 이영표 선수와 설기현 선수가 각각 부상과 아내의 출산으로 대표팀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는데, 이제 그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고요, 이란전에 선발된 최태욱 선수도 역시 이번에 포함이 돼, 2002 월드컵 멤버들이 지난 이란 전 7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질문]
자, 여러 가지로 바쁘게 돌아가는 대표팀인데요,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 초 유럽 전지훈련 때 팀의 기틀을 완전히 잡겠다고 강조를 해왔습니다만, 초반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할 선수들은 마음이 편안하지만은 않겠어요.
[답변]
물론입니다. 새 감독이 부임하면 팀은 새 판을 짜게 마련입니다. 이전에 주전선수였다 하더라도 자리가 보장된다고 할 수 없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대표팀에는 긴장감이 넘치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더욱 경쟁력 있는 팀이 만들어지는 만큼, 팬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겠죠.
최전방 라인에는 이동국 선수가 중심을 잡으면서 안정환, 이천수 선수가 경쟁을 하면서 여기에 설기현 선수까지 가세한 형국이고요. 막내뻘인 박주영 선수는 K 리그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가장 치열한 쪽은 미드필드 쪽인데요, 이란전에서 신예 이호, 조원희 같은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주전경쟁의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원래 주전급인 이영표와 김동진, 여기에 이을용 선수도 가세하고,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남일 선수가지 가세하면 참 볼 만한 싸움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질문]
네, 소리 없는 물밑경쟁이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언제 소집되나요?
[답변]
네, 유럽 출장 중인 아드보카트 감독이 4일경 귀국하게 되고요,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은 10일쯤 소집돼 팀웍을 다지게 됩니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돌입한 우리 대표팀, 일사불란한 모습이 일단은 보기 좋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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