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철새 탐조 프로그램 운영

21일~2007년 2월

구로, 영등포, 양천구

서울시는 구로, 영등포, 양천구와 함께 최근 몇 년 새 철새가 부쩍 늘어난 안양천 일대에서 `안양천 철새 탐조(探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류 전문가들이 철새들의 종류와 생태, 특징 등을 설명해주고 실제 현장 관찰도 해보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구청별로 운영된다. 구로구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안양천 구일역 주변에서 40명 안팎을 받아 진행한다.

21, 28일에는 장애인도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15일 이후 구로구 홈페이지(www.guro.go.kr)로 하면 된다.

영등포구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안양천 오목교∼목동교 간 2.1㎞ 구간 양안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5일 이후 영등포구청 공원녹지과(02-2670-3754, 3774)로 신청하면 선착순 40명을 뽑는다.

양천구는 12월 5일부터 2007년 2월 말까지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9시30분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칼산 어린이교통공원에서 시청각 교육을 받은 뒤 안양천 오금교 주변으로 옮겨 현장 실습을 한다. 27일부터 양천구청 공원녹지과(02-2650-3395 / 7)에서 선착순 40명씩을 접수한다.

안양천은 최근 몇 년 새 생태 복원 노력 등에 힘입어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 99년 생태 조사 때는 철새 100개체만 관찰됐으나 2005년에는 4천700개체로 대폭 늘어났다.

또 이우신 서울대 교수(산림자원학) 연구팀이 연중 철새가 가장 많은 지난 2월 안양천 생태를 조사한 결과 총 19종 3천40개체의 철새가 발견됐다.

주로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고방오리가 많았지만 천연기념물인 매(323호), 환경부 보호종인 말똥가리 등도 관찰됐다.

시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갈대와 억새가 무성한 안양천에서 철새를 관찰하는 생태체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