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김치대축제 개막

'김치 담그고, 배우고, 맛 보고, 사랑도 나눠요'

20일까지, 광주 염주체육관 서

제13회 광주김치대축제의 막이 오른 광주 염주체육관 일원은 온통 김치세상으로 변했다.

첫 날 축제장을 다녀간 5천여명 시민들은 체험.요리경연.전시.공연.부대행사장등을 돌며 추위를 잊었다.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는 '사랑 나눔 김장' 행사를 통해 사회복지 시설 등에 기탁할 김치를 버무리고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었으며 시민들도 곳곳에서 벌어진 김치담그기 행사에 참여했다.

김치홍보관에서는 김치의 역사, 효능, 종류를 설명한 자료들을 소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으며 실물김치와 만화를 연계시킨 전시 코너는 어린이들로 가득했다.

김치산업관은 관람객들이 들어갔다가 혼 나고(?) 나오는 곳.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김치 판매업체가 전시.판매한 양념 가득 버무린 김치와 새우젓, 멸치젓, 까나리액젓 등을 본 관람객들은 맛깔스러운 모습에 짠 김치를 너무 많이 시식해 물을 찾기도 했다.

김치 명인과 함께 하는 '김치스쿨', 이날 홍어김치를 소개한데 이어 매일 종류를 바꿔 한 가지 김치를 집중 소개하는 '김치의 날', 옹기전시회 등 행사장과 직거래장터, 김치뷔페 등에도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이밖에 개막축하 난타, 전자현악 등 공연과 김치 기부량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사랑의 김치 체감온도계, 상징물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이 행사를 참관한 어떤 주부는 "김치축제가 개막하면 '김장할 때가 됐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해마다 축제를 즐기고 있다"며, "올해에는 특히 주부 뿐 아니라 어린이나 남자들도 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20일까지 '오천년 김치맛 광주에서 세계로'를 주제로 계속되며 전시.체험.공연행사와 '2006인분 묵은지 김밥만들기' 등 기념행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