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만두같은 호빵? 색다르네!

‘만두 같은 호빵.' 기린이 올겨울 호빵시장을 겨냥해 새로 내놓은 ‘고기만두 호빵'(2700원·이하 3개들이)과 ‘해물맛만두 호빵'(2550원)은 다른 제품에 비해 값이 약간 비싸지만 내용물이 알차고 영양이 뛰어나다는 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값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경영주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는데 다른 호빵과 어떤 점이 다른지 ‘깐깐리뷰'가 평가해 봤다.

제품 평가를 위해 회사로부터 찜기와 제품을 협조받아 3일간 시식회를 거쳤고 주부평가원들에게 별도로 나눠줘 가족들과 함께 맛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현주씨(35·회사원 겸 주부)=호빵이라기보다 진짜 만두 같은 느낌이었다. 만두를 좋아하는 남편은 고기만두 호빵에 대해 진짜 만두 같다며 맛있게 먹었다. 팥 호빵에 비해 달지도 않아 어린이들의 겨울 간식으로 제격인 듯했다. 해물맛만두 호빵은 약간 비린 냄새가 나긴 했지만 오징어와 새우살이 씹히는 식감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고기나 해물 소가 너무 한쪽으로 몰려 있는 제품이 종종 등장해 빵만 먹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 약간 간간해서 평소 싱겁게 먹는 사람에게는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냉동보관 후 쪄 먹었더니 처음보다 맛이 떨어지는 듯해 가능한 한 구입 직후 바로 쪄 먹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이성해씨(35·주부)=다른 제품과 달리 고깃덩어리가 커서 씹히는 맛이 좋았다. 만두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으며 다른 호빵에 비해 영양이 뛰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확실했다. 해물맛만두 호빵은 오징어와 새우살이 씹혀 색다른 느낌을 얻었다. 그러나 호빵 소의 양이 너무 부족해 빵만 먹게 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다른 제품보다 약간 비싸다는 것은 원재료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호빵 소의 양을 늘릴 필요는 있다.

서해수씨(41·주부)=고기만두 호빵은 고기와 야채맛이 잘 어우러져 담백했으며 씹을수록 맛이 더 느껴졌다. 해물맛만두 호빵은 고기만두 호빵에 비해 담백한 맛이 떨어졌다.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야채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좋을 듯하다. 두 제품 모두 소가 너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공동평가단=기존의 만두호빵에 비해 내용물이 알차고 맛이 좋았으며 그동안 주류를 이뤘던 팥호빵과 달리 고기만두 호빵과 해물맛만두 호빵의 맛이 색다르게 다가왔다는 평가를 내놨다. 일부에서는 역시 호빵은 팥호빵이라며 달라진 내용물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류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