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카메라'엔 '궁합'이 필요해!
사생활 노출에 신중
매니저와 사이좋은 배우만 섭외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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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이경규(오른쪽)와 정형돈 |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에 출연하는 배우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매니저와 사이가 좋다는 것.
몰래 카메라의 컨셉트는 말 그대로 배우가 모르게 그의 카메라 밖 말과 행동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
카메라 밖에서는 보통 사람이고 싶은 스타 입장에서 자신이 동의한 적도 없는데 몰래 카메라에 찍히는 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다.
몰래 카메라 출연이 인기의 방증이기도 하고 어떤 점에서는 더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지만 만에 하나 원치 않는 모습이 노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때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제작진의 섭외를 받은 매니저나 소속사 입장에선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데 최대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통상 몰래 카메라 제작진은 배우는 모르게 매니저하고만 사전 조율을 하고 이후 제작진과 매니저가 합심해 배우를 속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배우의 사후 반응에 대해 반신반의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는 매니저들은 정중히 사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몰래 카메라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매니저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인 셈이다.
오랜 기간 단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슬럼프에 빠졌던 MBC 간판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30일 가을 개편 후 첫 방송에서 17.5%라는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은 역시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스타의 카메라 밖 모습을 엿보는 건 시대를 막론하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이다. < 정경희 기자 gumn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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