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밤을 식힐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됐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보다 열정적인 문화공연과 동물들의 여름나기를 보며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광장 '문화가 흐른다"= 서울시는 7월2일부터 정동예술단의 '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란 주제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친다.
매일 밤 8시에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시립예술단체와
서울문화재단 등 시 산하 문화기관에서 사물놀이, 퓨전국악, 좋은 영화 감상회,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8월부터는 자치구 소속 예술단체와 대학동아리 등 민간 예술 단체들이 문화공연을 준비한다.자세한 공연내용은 시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별밤 축제'= 서울대공원은 21일부터 8월31일까지 매일밤 10시까지 '동물원 별밤축제'를 펼친다. 각 동물 막사에 조명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동물들의 야간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한 여름밤의 동물대탐험' 코너에서는 관람객들이 동물 전문해설가와 함께 어둠 속 별빛 아래 맹수의 야생성을 직접 접할 수 있다.
화려한 '
루미나리에'와 시원한 물줄기 '빛의 분수'도 관람객들의 무더운 여름밤을 책임진다.
개막 행사는 20일 저녁 7시30분부터 한시간 동안 서울대공원 동물원광장에서 펼쳐진다. 조명조형물 점등행사와
비보이,
아카펠라, 통기타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어린이대공원 '빛나는 동물 조형물전'=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매일 저녁 사슴과 타조 등이 형형색색 형광옷으로 치장한다. 오후 7시부터 동물 조형물에 불이 켜지며 새로운 동물원이 탄생한다. 공원내 가로등 점·소등과 동시에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정문 왼편에 위치한 환경연못에는 호랑이와 원숭이 등 22종의 조명 조형물이 설치됐다. 지난 4월에 이곳에 심어 놓은 연꽃이 오는 7월 중순이면 개화될 예정이라 볼거리가 더 늘어난다.
식물원 앞에는 나비와 사마귀, 잠자리 등 21종의 곤충 조형물이 초록 풀을 배경으로 생생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물 조형물들은 밤이면 LED 조명으로 빛을 발한다. 열과 자외선 발생량이 적은 반면 빛을 발하는 효율성은 높아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아 환경 보호에 효과적이다.
정진우기자 econph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