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하는 선행, 학교 인근 주민의 봉사활동

서울남정초등학교 (교장 이선애)는 넓은 운동장과 아름다운 잔디밭, 그리고 지압공원과 운동기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에게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은 어린이들의 교육 활동 시간을 피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오후에 학교 운동장 및 시설을 이용, 건강다지기를 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운동장이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는 그 이면에는 새벽 운동 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장 청소를 하고 있는 한 인근 주민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학교에서 가족 캠프를 하던 교사들이 이른 새벽에 운동장의 쓰레기를 줍고 있는 한 아주머니를 발견하게 되었고, 숙직기사를 통해 매일 아침마다 운동장 새벽 청소를 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려하자 이 아주머니는 극구 사양하며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시설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해 주시는데 이 정도의 청소봉사활동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오히려 학교 측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요즘 각 학교의 운동장 개방과 맞물려서 시설만 이용하고 봉사활동에는 무심한 지역주민들로 인해 갈등이 쌓이는 세태에서, 아무도 모르게 스스로 청소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주민 아주머니의 선행의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 서울남정초등학교 / 최창순 / 02-712-8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