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란 학생은 한 부모 가정의 학생으로, 척추장애를 가진 아버지 밑에서 정부의 생활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여름방학인 8월 초, 시골 할머니가 보내 준 자전거를 집 인근에서 타고 놀다가 나뭇가지에 눈을 찔렸다. 동네 병원에 응급처치를 하고, OOO 안과 병원에서 1차 수술하고 2차 수술하려고 열어보니 너무나 상처가 깊고 시신경까지 다쳐서 이식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수술 후에도 의안으로 대체하여 살아가야만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등명중은 학생회를 자치적으로 개최하여 ‘나세란 학우 돕기 성금’ 모으기를 실시하였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의사소통의 활성화를 통해 학교공동체를 형성하자는 주제를 자율혁신과제로 삼고 있는 등명중에서 모금활동은 들불처럼 번지고 밀물처럼 밀려와 71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나세란 아버지께 전달하였다.
여기에 담임 선생님(등명중 김형근)의 감사의 편지를 인용하여 모금활동이 얼마나 성황리에 이루어졌는지 알리고자 한다.
"가을비가 하염없이 추적추적 내리는군요. 힘든 수업하시느라 심신이 나른하리라 봅니다.
들불처럼 번지고 밀물이 되어 밀려온 온정어린 마음에 감사합니다.
세태가 야박하게 변해가고 있다지만 등명인의 훈훈한 온정을 보고 느끼면서 정녕 세상은 살아
볼만한 것이라고 느꼈답니다.
천지분간 모르고 거역할 줄도 모르는 그저 순응할 줄만 아는 세란이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지
만 아마 등명인의 마음의 온정이 올곧이 본인에게 전달되리라 봅니다.
성금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