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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니?
"말하기는 그냥 할 수 있는데, 글로 표현하려면 막막하지? 더구나 겪은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쓰라고 하면 더 머리가 아프지? 그렇다고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은 아닌데 말이야. 논술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을 그냥 글로 나타낸 것일 뿐이야. 그런데 글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평소에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을 잘 안했기 때문이란다. 입으로 하는 말은 아무래도 생각이 없이 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거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글은 자연스럽고 쉬운 글이란다. 논술도 마찬 가지야. 곁에 있는 친구에게 말하듯이 편안하게, 그렇지만 생각을 아주 잘 정리해서 표현하면 된단다."
논술을 위한 독서는 어떻게?
"아는 것이 있어야 표현도 할 수 있는 법이야. 독서는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기본이란다. 논술처럼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쓰는 글에서는 배경 지식이 더욱 중요한 거야. 논술을 잘 하려면 책을 꼼꼼이 읽어야 해. 정독을 하면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힘, 판단력과 비판력도 길러주거든."
아무런 흔적 없이 깨끗이 읽는다고?
"책을 많이 읽었지만 머리속에 남는 것은 없니? 논술을 위해 책을 읽을 때 명심해야 할 점은 '이 부분을 나중에 어떻게 활용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야. 책에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고, 간단한 독서 공책을 만드는 것도 좋단다."
잘 쓴 논술을 어디서 찾을까?
"가장 좋은 자료는 교과서란다. 교과서에는 정말 잘 정리하여 표현한 논술이 듬뿍 들어있어. 길이도 별로 길지 않고, 수준도 적당하지. 신문 사설이나 칼럼에도 좋은 글이 많단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쓴 글을 많이 읽어보면 아주 도움이 될 거야."
모범 논술을 흉내 내어 볼까?
"운동 선수가 폼을 익히기 위해서 같은 동작을 수천 번 되풀이 하듯이, 서예가들은 명필의 체본을 끝없이 반복해서 써 본단다. 글도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직접 써보는 것이 중요하지. 내가 쓰려는 주제와 같은 생각을 다룬 모범 논술을 하나 골라서, 그 글의 형태를 흉내 내어 써 보는 거야. 물론 이건 글씨 쓰기 연습을 하는 게 아니니까, 그대로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내용에는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겠지. 몇 번만 그렇게 해도 논술에 금방 자신감이 붙은 거야."
먼저 엄마에게 보여주겠니?
"논술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글이라고 했지?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면 좋은 논술이란다. 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으면 나의 논리와 표현에 대한 검증을 받을 수 있어. 그래서 주위 사람에게 내 글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해. 무엇보다도 먼저, 엄마에게 보여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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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독서 ㆍ 논술 이럴땐 이렇게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