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방학 땐, 이 일만은 꼭 하자!”지역에 따라 이미 겨울 방학이 시작된 곳도 있고,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오는 30일 겨울 방학식을 갖는다. 겨울 방학은 새 학년과 이어지므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초등 교장과 장학사 5 명이 권하는 ‘방학 중 꼭 해야 것'들을 소개한다.
●직접 겪는 체험 공부 충실히 - 거여초등학교 김성식 교장
방학은 ‘학교 밖 학교'를 찾아가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체험 계획을 부모와 상의해 짜 본다. 이 때 뒤진 학업을 보충하거나 교과서에 나온 곳을 답사(踏査)할 것을 권한다. 교과 학습과 관련된 박물관ㆍ미술관 순례도 좋다.
핵교(www.haekkyo.com)ㆍ한국역사문화학교(www.koreaschool.com)ㆍ여행이야기(www.travelstory.com) 등 체험 학습 사이트에서 체험할 내용ㆍ방법들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부모에게 장기ㆍ바둑을 배우는 것도 좋다.
●가족 정 쌓고 봉사 활동도 - 서울시교육청 송정기 장학사
방학 동안에는 하루 중 시간을 정해 친척과 웃어른의 이름을 차근차근 익히고, 친척의 촌수(寸數)도 알아 본다. 그런 다음 부모와 짬을 내 고향을 찾아가 본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동네를 돌며 조상의 의미를 듣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공부가 된다. 시간이 나면 부모의 일터를 방문해 본다. 자연스레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봉사 활동도 보람찬 방학에 큰 도움이 된다. 가까운 복지관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하면 뿌듯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규칙적 운동과 질병 치료를 - 미동초등학교 이경희 교장
학기 중에 배우기 힘들었던 예체능 가운데 한 가지를 익힐 것을 권하고 싶다.특히 운동 신경이 부족한 어린이는 태권도ㆍ검도ㆍ농구 등을, 예능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는 피아노ㆍ바이올린 등을 배운다.
음악성이 떨어지면 타악기를 익히며 리듬과 박자감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아울러 날마다 줄넘기ㆍ아침 체조ㆍ산책ㆍ스트레칭 등 규칙적으로 한다. 축농증ㆍ비만ㆍ충치ㆍ근시 등의 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학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 서울시교육청 박영순 장학사
보람 있는 방학은 생활 계획표를 자신에 맞게 짜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난 학기에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스스로 판단해, 모자라는 분야를 보충(補充)하는 데 역점을 둔다.
특히 꾸준히 해야 할 영어ㆍ수학 등은‘익힘책 하루에 몇 쪽 풀기'등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한다. 책읽기ㆍ글쓰기를 통한 논술 실력을 기르기에 힘쓰는 것도 바람직하다. 참고로 서울 등 16 개 시ㆍ도교육청이 제공하는 사이버 가정 학습 사이트를 통해 공부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책 많이 읽고 생각을 키우자 - 중평초등학교 이용호 교장
기초 학습 능력을 높이는 으뜸 방법이 독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이해력이 높아지고, 분석적ㆍ창의적 사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는 학년과 수준ㆍ관심에 맞는 독서가 더 중요하다.
저학년은 우화ㆍ전래 동화를, 중학년은 창작 동화ㆍ위인전을, 고학년은 역사ㆍ철학ㆍ과학ㆍ예술에 대한 책을 주로 읽는다. ‘내가 주인공이면 어떻게 했을까?'등을 메모장에 써보고 친구들과 토론한다. 독서 후 활동을 잘 하면 독서 효과가 2 배로 커진다.
정리=서원극 기자 wks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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