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활동장애(ADHD)라고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산만하고 장난을 많이 치더니, 학교에 들어가서도 수업진도를 거의 따라가지 못하고 산만한 행동으로 담임선생님께 야단을 많이 맞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 참을성이 없고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다 보니 그 또래 아이들이 같이 안 놀아 주려고 한답니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소아정신과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뜻밖에도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 아이는 어떻게 지도해야 하나요? 학교 공부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활동장애(ADHD)라고 합니다.
아이가 산만해서 안 그래도 걱정이 많으셨을텐데, 뜻밖에 소아정신과에서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아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생소한 진단명에 겁도 나고 앞이 막막해지는 기분이 들었을 것입니다.
ADHD는 다른 장애에 비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정상 발달인 경우 초등학교 고학년에 진학할 즈음 수그러들기 마련이지만, 문제는 ADHD를 치료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비해 학습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알림장 안 써오기, 수학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어 틀리기, 책을 읽은 후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기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심할 때는 특정분야의 학습장애로 이어지게 되고, 어른들과 학교 친구들에게 지적을 많이 당하고 충동적인 행동에 대한 제재를 끊임없이 받게 되어 자신감없는 아이로 성장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향이 오래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ADHD는 초기에 부모의 관심과 애정어린 지도, 그리고 치료를 통해 초기에 개선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방법입니다.
먼저 가능한 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십시오. 하루 일과가 규칙적인 경우에는 아동의 산만함과 혼란의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집안환경과 생활방식, 부모님의 교육방침도 정돈되고, 일관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언제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서 어른의 정서가 아동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칭찬과 격려는 바람직한 행동이 나타났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즉각적으로 그리고 자주 자주 해 주십시오.
다음으로 아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과잉기대는 아동에게 중압감을 안겨줄 수 있고, 반대로 과소평가는 아동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또한 행동을 선택할 때는 부모의 명령에 의해서 보다는 여러 가지 대안 가운데 아동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어떤 한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때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십시오. 부모의 이런 실수는 아동의 주의를 일시에 흩어버리므로 아주 유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대체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아동은 학습부진이 심하거나 학습장애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는 약물치료와 행동수정 외에도 학습을 위한 치료교육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필요한 일반적인 주의집중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선택적 주의집중, 주의집중 행동의 지속, 주의집중의 이동 및 일련의 지시사항에 대한 주의집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습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지시를 일렬로 제시하면서 아동에게 연속적인 과제를 수행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학습상황에서 거의 이 네 가지의 주의집중을 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의집중의 개선을 위한 네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선택적 주의집중의 개선입니다. 중요한 자극을 과제 전에 미리 말해주거나 자극의 수와 복잡성을 줄여서 산만함을 줄입니다. 부모들은 아동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주어 아동이 따라 할 수 있게 합니다.(예: 두 가지 이유를 찾아보아라/ 답을 쓰라 ), 단어를 일렬로 불러주고 특정의 관련단어가 나올 때마다 손뼉을 치게 할 수도 있으며, 지시된 단어에서만 (예: 동사 등 ) 손뼉을 치게 하여 특정 과제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주의집중 지속시간의 개선입니다. 아동이 성취해야 할 과제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해 주어 과제들을 하위과제로 세분화시켜 전체과제를 완성하도록 합니다. 또한 시계를 사용하여 자신의 활동시간을 측정하게 하거나, 과제에 소비하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증가시켜 아동으로 하여금 성취감을 갖고 주의집중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예를 들면, 과제에 대한 전체 시간을 60초에서 5분, 5분에서 10분 등으로 매일 도표로 그려 아동들이 주의집중 시간을 증가하도록 자극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적으로는 컴퓨터와 같은 특수한 장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제자극을 시간을 늘려가면서 천천히 제시할 수 있으며,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이용하여 청각 자극 집중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셋째, 주의집중 이동의 개선입니다. 아동에게 한 번에 한가지씩 요구하고 다음 과제에 대한 주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주의를 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성공할 때마다 칭찬 등 강화를 주어 이동시간을 점차 빠르게 해 주십시오.
넷째, 연속적 주의집중의 개선입니다. 간단한 과제부터 시작하여 점차 여러 가지 연속항목을 증가 시켜 주거나 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여러 문제를 계속 풀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연속과제를 그룹으로 묶어 집단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을 하거나 언어적 연습 혹은 시각적 영상 등의 기억력 증진을 위한 훈련을 통하여 연속과제에 주의를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 때 일련의 행동들을 순서대로 기억하여 시행하게 하는 훈련도 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필요하다면 약물치료, 행동치료, 교정교육, 부모 상담, 가족치료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께서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이시면 현저한 행동개선 및 학습효과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한국청소년상담원(http://kyci.or.kr) 상담 사례 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