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선생님 '매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생후 8개월때 미국에 입양됐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매튜 맥그래스(23.가운데) 씨가 부산 강서구 천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방과후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전국부 기사 참조>> 2009.5.26 wink@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생후 8개월때 미국에 입양됐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20대 터벅머리 청년이 있다.
발음이 비슷해 아이들에게 '메뚜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매튜 맥그래스(23) 씨가 그 주인공.
매튜 씨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자신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까하는 실낱같은 희망에다 이왕이면 한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보자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아시아 역사를 전공한 그는 지난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권 국가의 원어민과 교포를 선발해 국내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강사로 배치하는 토크(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에 지원해 22년만에 고국, 그것도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왔다.
특히 그는 애초 사상구 괘법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지만 영어학원이 단 한곳도 없는 가덕도(행정명칭 천가동)에서 영어 선생님이 되고자 가덕도 천가초등학교로의 전근을 원했다.
사하구 하단동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는데 3시간이나 걸리지만 자신처럼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고 싶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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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마을 선생님 '매튜'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생후 8개월때 미국에 입양됐다 '어머니의 나라'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매튜 맥그래스(23.가운데) 씨가 부산 강서구 천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방과후 영어수업을 하고 있다. <<전국부 기사 참조>> 2009.5.26 wink@yna.co.kr |
현재 천가초등학교 전교생 66명 중 30명은 가덕도 소양보육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다.
매튜씨는 "나도 입양되지 않았으면 보육원에서 자랐을 텐데.."라며 "미국 가정에서 받은 혜택을 아이들에게 베풀고 싶다며"고 소박한 꿈을 밝혔다.
아이들이 서툰 영어로 쓴 편지를 자신에게 보낼 때 가슴이 뭉클하다는 매튜 씨는 "비록 엄마를 찾지는 못했지만 섬마을 아이들과 가족이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천가초등학교 김해청 교장은 "우리말을 전혀 못하는데도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영어의 즐거움을 주고 있어 아이들이 '메뚜기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다"고 웃었다.
매튜 씨는 올 7월 고국에서의 1년간의 영어교육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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