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방과후 학교 정책토론회’를 주재하고 “방과후 학교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학부모의 걱정을 한 가지라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고 점차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방과후 학교 정책의 목표와 기대효과에 대해 “학교에서의 돌봄 기능, 청소년 보호·선도기능을 추가하고 유아교육, 아동보호, 평생학습까지 그 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수한 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학생,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강사풀(pool)에 대한 적절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학교 교육과의 조화, 공교육에 대한 침해, 교사의 업무부담 가중 등의 우려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학교를 개방하는 것에 대한 교육자의 불안이 있을 수 있으나,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학부모, 학생 등 수요자의 판단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사와 학교를 최대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학교장, 교육장 등이 참석하는 정보교환의 장을 만들어 사례발표를 통해 상호 정보교환,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사례집 배포, 전시회나 박람회 개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발표한 방과후 수업 계획
| 교육부는 올해부터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과후 학교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우선 저소득층 취약지역 초등학교 보육프로그램 운영학교를 현행 600개교에서 올해 400개교 더 늘려 1000개교 2만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특히 도시지역 저소득층 및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해 중소도시 이상의 30개 지역,160개교를 선정해 12만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경우에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방과후 학교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킨다는 계획아래 우선 9개 군을 대상으로 기초자치단체와 함께 135개교 4만5000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학교의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초·중·고 별로 차등화된 프로그램을 진행시킬 방침이다. 초등학교는 보육과 특기적성 위주로 중학교는 특기적성 과 무학년 수준별 선택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교는 무학년 수준별 선택 교과 프로그램과 진로·직업 프로그램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방과후 학교가 입시 위주의 교육에만 치우칠 경우 오히려 정규교육과정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학습지·문제풀이식·교재판매 위주의 프로그램과 정규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해치는 프로그램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방과후 학교 지도강사로 현직 교원,원어민은 물론 교대·사대 학생,대학교수,학원강사,공무원,기업인 등 다양한 인적자원을 초빙하고 학부모 자원 네트워크도 구축,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