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그런데 아직 채 말도 배우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8일 MBC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는 컴퓨터에 푹 빠져있는 유아들, 일명 ‘웹키즈`의 모습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소개한 서울의 한 어린이집. 3 ~ 5세 가량의 유아들 25명 중 절반 가량의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집 원장 박정이씨는 방송에서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를 접하고 오기 때문에 어린이집에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그 시간을 아주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2월에 실시된 정보통신부의 조사에 따르면 만 3세 ~ 5세 유아의 평균 인터넷 이용률이 47.9%로 4, 50대 성인의 인터넷 이용률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를 접하는 것에 과연 문제는 없을지, 제작진이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우선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의 뇌파 측정해 봤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을 때와 자신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고 있을 때, 인터넷 게임을 했을 때의 뇌파를 측정한 결과 책을 볼 경우 집중력과 관계되는 알파 세타파가 많이 증가하는 반면에 게임을 하고 있을 때는 흥분하거나 주의가 분산되는 베타파가 훨씬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 따르면 긴장하고 흥분할 때 발생되는 베타파의 수치는 낮고 안도감을 주는 알파 세타파의 수치가 높을수록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뜻한다. 문제는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할 때 뇌가 흥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유아에게 해롭다는 점.
이와 관련 방송에서 서울 신학대 보육학과 황옥경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유아기에 (장시간)인터넷에 노출될 경우 창조성을 저해하고 가족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게 됨에 따라 사회적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연구보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방송은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언어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고 거듭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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