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자동차 등에서 유래하던 '조율,개조'의 뜻을 가진 "튜닝(tuning)"이라는 단어가 이젠 10대들에게도 확산되어 상용어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개성을 중시하는 풍토에 따라 컴퓨터 튜닝을 비롯해 초,중,고등학생들의 생활용품 튜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정모군은 원래 하얀색이던 운동화를 알록달록하게 변화시켰고, 실내화도 검은색 매직으로 모회사의 상표를 그려 넣는 등 휴대전화까지도 튜닝 전문업체에서 파란색으로 도색하여 사용중이다. 뿐만 아니라 샤프 몸통을 볼펜 몸통으로 바꾸기도 하여 기발한 발상들이 눈에 띈다.
이 같은 튜닝 바람이 곳곳으로 전염되어 초등학교내에서도 튜닝 경쟁이 고조되고 중학교에서도 실내화 튜닝 열풍으로 매직으로 만화 캐릭터나 유명 상표를 그리고 큐빅까지 달아 신고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밖에 안경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렌즈에 구멍을 뚫어 큐빅을 박기도 하고 휴대전화, 시계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제품은 관련사이트를 통해 기술을 배운 뒤 직접 도전하는 10대들도 있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따르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창출도 공부에만 전념하는 학생들의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좋은 면모가 될 수도 있지만 너무 몰두 한다면 학업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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