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는 흥미로운 대회가 하나 개최됐다. 이름 하여 가상로봇 경진대회.
가상의 로봇이 온라인 상 사이버공간에서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였다. 여기엔 총 120명이 참가해 상위 1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우승자에겐 지식경제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원이 수여됐다.
지금까지 로봇경기는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진행됐다.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었음은 물론 고가의 부품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 가상로봇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는 가상로봇 경진대회는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2개의 로봇이 경기장을 자율 주행해 포스트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스트를 통과하면 상부에 있는 공의 색깔이 변해 누구의 소유인지 알려준다. 상대편 로봇이 같은 포스트를 통과하면 다시 색깔이 바뀌어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갔음을 보여준다. 경기가 끝난 후 획득한 공의 색깔이 많은 팀이 승리.
가상로봇이 동작하는 공간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이용해 실제 물리현상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구성했고, 로봇의 동작도 실제 로봇과 거의 동일하게 설계됐다.
지식경제부 김흥주 로봇팀장은 “서비스용 로봇산업의 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참여 기반의 로봇이 개발돼야 한다”며 “이번 가상로봇 경진대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지능형로봇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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