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를 맞아 초등학교가 어린이회 임원을 뽑는 선거철로 접어들었다. 초등학교라고는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선거 절차가 대통령ㆍ국회 의원 선거와 흡사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선거 시간을 단축시키는 전자 투표도 새 풍속도로 자리잡았다.
이번 초등학교 선거에서 어른 뺨치는 뇌물공세도 적지 않게 우려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죄라기 보다 부모들의 치마바람이 아닐까.
학교를 빛내고 싶어서 출마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부모들의 허위와 욕심으로 상처받지는 않을지 아이를 교육시키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봐야 한다.
어른들의 야욕으로 수준이 높아진 초등학교 선거에 국회의원 선거때나 쓸 법한 연설문들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업적 풍토가 짙어지지는 않을까.
아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떠도는 초등학교 선거 임원후보용 연설문이다.
높은 수준의 선거 문화도 좋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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