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노는 토요일 확대, ‘기대반 걱정반’

<앵커 멘트>

초중고등학생들이 이제 둘째주 토요일에도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이 그 첫 날이었는데, 분위기가 어땠는지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없는 토요일이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댄스 스포츠를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에 나온 학생은 전교생의 10% 정도.

부모님이 모두 출근해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즐겁습니다.

<인터뷰>강민지(6학년):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별로 할 것도 없고 잠이나 자고..."

<인터뷰>이희준(6학년): "집에 있는 것보다 애들이랑 같이 놀수도 있고 그래서 좋아요..."

이 학교의 경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7가지나 준비했습니다.

<인터뷰>양옥수(서울번동초등학교 교사): "아이들 생활지도까지 함께 해주기 때문에 부모들이 좋아하신다."

초중고생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국공립시설에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몰렸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평소보다 관객이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진 학부모들은 즐겁기도 하지만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이현수(부천 원종동): "부담되죠. 특히 경제적으로...애들이랑 데리고 계속 다니려면..."

자녀만 집에 남겨둬야 하는 맞벌이 부부는 걱정이 더 큽니다.

확대되고 있는 주5일수업제, 학부모들은 기대반, 걱정반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