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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생들의 키가 잘 자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 평균 키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력약화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평균 키는 159.32 센티미터로 전년도 보다 0.1 센티미터가 줄었습니다.
고 3 여학생은 0.12, 초등학교 6학년은 0.07센터미터가 각각 작아졌습니다.
이에따라 지난해 초중고 전체 여학생의 평균 키는 146.72 센티미터로 전년도에 비해 0.03 센티미터가 줄어 지난 1975년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초중고 전체 남학생의 키는 평균 0.06 센티미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성장폭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희영, 서울 광희중학교 보건교사]
"아이들이 방과후 학원 시간에 쫓겨 빵과 패스트 푸트 음식을 먹고 늦게까지 공부하면서 잘 자라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몸무게는 지난해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평균 0.21 킬로그램이 늘어 키에 비해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체력은 갈수록 더 약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학생들은 과도한 학습부담으로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특히 심폐지구력과 다리근육의 순발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달리기는 5년전에 비해 무려 14초나 시간이 더 걸렸고, 제자리 멀리뛰기도 3.8 센티미터나 줄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와 팔굽혀 펴기 횟수도 감소했습니다.
[인터뷰:우형식,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체력이 좋은 1급은 동일 한데 체력이 좋지 않은 3급과 4급, 5급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등으로 체질도 허약해져 백명당 고등학생 63명이 시력 약화로 안경을 끼거나 착용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알레르기와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학생도 증가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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