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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실시된 제1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한 번 이상 민선단체장에 선출된 사람은 52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광역단체장은 36명,기초단체장은 489명이며 민선 10년 동안 250개 지자체(광역16,기초234) 평균 2.1명의 단체장이 배출된 셈이다.
◇경남도 재선비율 높아=당선 횟수별로 보면 광역단체장의 경우 초선이 26명,재선 7명,3선 3명으로 초선의 비율(72.22%)이 재선(19.45%)·3선(8.3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3선 광역단체장은 심대평 충남지사,이의근 경북지사와 여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사퇴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 3명이다.
반면에 기초단체장의 경우 총 489명 중에서 초선은 282명,재선 166명,3선 41명이었다. 광역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선(33.94%)의 비율이 높았다. 대부분 지역에서 초선이 재선·3선보다 많았지만 유독 경남의 경우 광역 및 기초 단체장 44명 중 재선(21명)이 초선(20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충남 강원 경북 전남 등도 재선 단체장의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3선 단체장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로 33명의 단체장 중 21.21%인 7명이 3번 연속 단체장에 선출됐으며 경북과 서울은 각각 7명,6명의 3선 단체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광주의 경우 14명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단체장이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 최연소 광역단체장=단체장에 처음 당선됐을 때의 평균나이는 55.99세였다. 이 중 광역단체장은 56.67세,기초단체장은 55.32세다. 광역단체장의 평균 나이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남도. 이는 지난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태호 지사가 42세의 나이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현역 최연소 광역단체장이기도 하다. 기초단체장의 나이가 가장 적은 광역시는 울산으로 평균 48세였다. 특히 울산 북구청장 출신의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당시 최연소의 나이(34)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반면에 광역단체장 나이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조순,고건 전 시장과 이명박 시장의 당선 당시 평균 나이는 63.7세였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대구지역 단체장이 평균 60.43세로 가장 많았다. 또 현역 기초단체장 중 가장 젊은 단체장은 41세인 이학재 인천 서구청장이고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이 74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관선단체장 경험=525명의 단체장 중 한 번 이상 관선단체장을 지낸 사람은 134명이다. 25.52%에 해당된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1명 중 10명이 관선단체장을 지낸 뒤 민선단체장으로 선출돼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전도 13명의 단체장 중 절반에 가까운 6명이 관선단체장을 지낸 바 있으며 강원 전북 지역도 관선단체장 출신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에 울산의 경우 12명의 단체장 중 관선단체장 출신이 1명뿐이었으며,전남 충남 등도 관선단체장 출신 비율이 9%,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의 경우 1978년부터 5개 자치구를 돌면서 관선단체장만 무려 15년을 역임했으며 민선단체장으로도 세 번 연속 선출돼 구청장만 모두 25년을 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전·현직 단체장은 10명 중 7명이 시·군·구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직업공무원 출신이다. 공무원 출신이 가장 많아 189명(36%)이나 됐다. 정치인은 187명으로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정치인이 많은 것은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까지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선거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인이나 공무원 이외에는 회사를 다니거나 개인사업체를 운영했던 사람이 54명으로 10%의 비율을 보였다. 지역경제에 영향력이 막강한 농·수·축협 조합장 출신이 16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외 의료인 11명,교수 10명,법조인 9명,언론인 8명 등의 순이었다.
◇학력 및 전과=단체장의 80% 이상은 대졸 이상 학력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이 27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원졸도 129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단체장은 전체의 12%에 불과한 65명이며 이 중에는 무학 및 초등학교 졸업자들도 있었다.
한편 제3회 지방선거때부터 의무화된 당선자들의 전과 및 병역사항 통계에 따르면 이 선거에서 뽑힌 시·도지사 16명 중 1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기초단체장 당선자 232명 중에서는 9.4%인 22명이 전과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이 중에는 전과가 3건이나 있는 단체장도 1명 있었다.
병역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광역단체장 당선자 16명 중 5명이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됐으며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15.62%인 36명이 군에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지사 아들 중에서는 12명의 병역대상자 가운데 9명이 군복무를 마쳤으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307명 중 212명이 병역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변영주 김도영 김용권 김민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