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슛돌이, 타방송사로 이적해라!"

(고뉴스=장태용 기자) KBS2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날아라 슛돌이'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찬반 의견이 나누어져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날아라 슛돌이'가 독일월드컵이 끝나는 시점에서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슛돌이' 팀을 해체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존폐 여부를 두고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많은 의견이 개진되는 상황.

제작진은 "월드컵과 상관없이 어린이들로 구성된 '날아라 슛돌이'는 프로그램 기획당시부터 언젠가는 방영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해 온 문제"라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최근 슛돌이 팀이 독일 하노버 TSV Havelse와의 경기에서 크게 패하자 게시판에는 골키퍼 승준의 실력을 거론하며 비판을 가하며 골키퍼 교체를 요구하는 글이 답지했다. 그러나 25일 슛돌이 해체 소식이 알려지며 찬반 논쟁이 뜨겁다.

한 시청자는 "슛돌이를 보기 위해 1주일을 기다린다. 슛돌이 경기는 승부를 떠나 어린 꼬마들의 재롱으로 보아야 한다"며 승부에 치중하는 모습을 경계했다. 또 "월드컵이 끝나고 프로그램을 끝낸다는 것은 방송사 측의 월드컵 띄우기의 일환이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 방송이 시작되면 끝날 때도 있는 만큼 이 정도 쯤에서 깨끗이 끝내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체 찬성의 입장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상당수다.

국민적인 인기를 모은 '슛돌이' 팀 해체 소식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넘어 온라인에까지 논쟁의 불씨를 옮겼다.

한 네티즌은 "그간 KBS에서 방송을 해왔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타 방송사로 슛돌이 팀을 이적시키면 어떻겠느냐"고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주말 저녁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은 '날아라 슛돌이'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