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의 할머니가 간병일을 하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대학에 쾌척했다.
강원대는 임복순씨(73·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가 지난 5일 농업생명과학대학 자원생물환경학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6천만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임씨는 강원대 최현섭 총장에게 “더 돕고 싶었는데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씨는 “40대 중반부터 67세까지 간병일을 하며 모은 돈으로 경기도 양수리에 60여평 남짓한 밭을 매입해 뒀었는데 그 땅을 이번에 팔아 사돈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원대에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건강이 좋지 않아 소학교 3학년 재학 중 학업을 포기한 임씨는 자녀 2명이 모두 성장하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겠다며 간병일에 매달렸다. 옷 한 벌 제대로 사입지 않는 등 근검절약하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의 입원비를 대신 내주는 온정을 베풀기도 했다. 자녀 2명이 외국에 나가 살고 있어 홀로 생활하고 있는 임씨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좋은 일에 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들과 딸도 내 뜻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별 일도 아닌데 외부로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는 임씨는 “제대로 못 배운 게 평생 한이 맺혀 어려운 학생들에게 책이라도 사주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webkidsnews.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