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레버쿠젠, 박상현 기자]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06 독일 월드컵 G조 두 번째 경기에 나서는 프랑스 역시 포메이션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에서 가진 토고와의 경기에서 사용한 수비지향적인 3-4-3 포메이션과 지난 1월 해외 전지훈련부터 5개월 여동안 다듬었던 4-3-3 시스템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역시 4-2-3-1이냐 4-3-1-2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
한국이 수비를 3명 세울 것이냐, 4명 세울 것이냐를 고민하는 반면 프랑스는 공격수를 1명 내보낼 것인지, 2명 내보낼 것인지만 다를 뿐이다.
프랑스의 포백 라인은 에릭 아비달, 윌리엄 갈라스, 릴리안 튀랑, 윌리 샤뇰 등으로 변함이 없다. 그러나 프랑스의 포메이션은 허리부터 확 달라진다.
티에리 앙리를 원톱으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쓸 경우 클로드 마켈렐레과 파트릭 비에라 등 2명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고 플로렝 말루다와 지네딘 지단, 프랑크 리베리가 나란히 앙리의 뒤를 지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된다.
14일 스위스전에서는 리베리가 왼쪽에 서고 실뱅 윌토르가 오른쪽에 섰지만 윌토르가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스위스전에 결장한 말루다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리베리가 오른쪽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얘기다.
하지만 4-3-1-2 포메이션일 경우 말루다와 함께 마켈렐레, 비카쉬 도라수가 포백 앞에 위치한 미드필더로 나서게 되고 지단이 '1'의 자리에서 앙리와 루이 사아를 지원하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포메이션은 스위스전 막판 보였던 것. 당시 프랑스는 후반 25분 리베리를 빼고 사아를 투입시켰고 후반 36분 윌토르 대신 도라수를 내보내면서 이 포메이션을 완성했다.
프랑스가 후반에 썼던 전법이지만 이 포메이션의 장점은 노쇠한 지단이 한국의 압박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그 자리에 리베리가 대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톱을 쓸 경우 사아가 아닌 다비드 트레제게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으나 앙리와 트레제게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공격이 다소 삐걱거릴지 모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국으로서는 프랑스가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오든 수비를 탄탄하게 하며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부터 몰아붙이는 역습으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앙리가 혼자 나오든, 투톱이 나서든 특유의 압박 전술로 허리부터 예봉을 차단한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대표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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