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00만 한덩이 불꽃이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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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티 걸치고 붉은 눈 부릅뜨고 "대~한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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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프랑스전이 열린 19일 새벽 전국은 TV 시청과 거리응원으로 불야성을 이뤘다. 아파트 단지는 환하게 불을 밝힌 가구들이 많았으며 일부 직장인들은 교통혼잡을 피해 사무실이나 근처 찜질방, 사우나 등에서 TV시청을 하기도 했다. 전국 대도시 지역의 거리 응원단은 18일 저녁부터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응원장소에 몰려들기 시작, '밤샘 축제'를 즐겼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했으며, 자동차 운전자들은 "빠~밤빰빰" 경적을 울리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거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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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청계광장 축제 열광 |
또 거리응원장소 근처의 술집과 음식점들은 밤샘응원을 펼친 시민들로 넘쳐나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말년 휴가를 나온 육군병장 김모씨(22)는 "동생도 군복무중인데 토고전에 맞춰 100일 휴가를 나와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였다"며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기업체들은 트럭 등에 홍보물을 달고 자사 홍보에 나서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단체들은 쓰레기 봉투를 배포하며 열렬한 응원문화에 걸맞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 가정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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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주택가 '불야성' |
주민들은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경기 전망으로 얘기꽃을 피웠으며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생맥주집에 삼삼오오 모여 경기 결과를 놓고 내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 마포구 대흥동 태영아파트의 일부 주민들은 근처 동막교회에 마련된 단체응원 장소에 모여 동이 틀 때까지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프랑스전을 지켜본 이들도 많았다.
직장인 최영회씨(42ㆍ서울 서초동)는 "가족들과 함께 거리응원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정상 출근이어서 전날 저녁 9시쯤 잠을 청해 프랑스전에 맞춰 일어나 응원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속의 프랑스'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밀집 거주지역도 불이 꺼지지 않은 채 응원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 직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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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밤 출근…찜질방도 북적 |
이들은 경기 종료 시간이 월요일 출근 시간대와 겹쳐 극심한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미리 직장에 도착했던 것이다.
광화문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이모씨(39ㆍ경기도 용인)는 "거리응원 여파로 월요일 출근길이 혼잡할 것을 우려해 아예 일요일 밤에 사무실에 나왔다"며 "숙직실에서 한숨 자고 마음 편히 프랑스전을 시청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종로, 남대문, 시청 일대의 사우나, 호텔, 찜질방 등도 다음날 근무에 대비해 사무실 근처에서 잠을 자려는 직장인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스파렉스 사우나에는 저녁부터 몰려든 손님 400명이 함께 모여 TV로 중계되는 축구경기를 지켜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