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 본격 가동… 대형병원 32곳 참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민·관 네트워크 출범식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는 메르스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와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해소하여 도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출처:뉴스1)
경기도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대형병원이 대거 참여하는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로 하고 9일 오전 10시 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형 민간병원 다수가 협업해 메르스에 공동 대응하는 모델을 성사시킨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열, 폐렴 등 유사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민간 병원에서 적극 진료해 메르스 2차 유행을 하루 빨리 차단하는 게 목표다.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이하 민-관 네트워크)’에는 도내 대형병원 32개 병원이 동참했으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도 협업한다.
민-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우선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이 모니터링 대상자를 전담 치료하는 '경기도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중점 치료센터에는 그동안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전전하던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들이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민관 네트워크 참여병원들이 중점 치료센터인 수원병원에 우수한 감염내과 전문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모니터링 대상자는 증상이 발생하면 보건소에 연락해 집중 치료센터에 입원할 수 있으며, 확진검사가 진행된다. 확진 시 확진환자 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되며, 음성 또는 무증상인 경우에는 퇴원 후 자가에 격리한다.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도내 32개 대형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산하 의정부병원, 안성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이천병원은 '외래 기반 메르스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운영된다.
고열, 폐렴 등 메르스와 유사 증상이 나타난 일반 국민들은 이들 병원 중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 방문하면 병원에 별도로 설치된 외래 격리진료소에서 상담을 통해 메르스 관련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이 있을 경우에는 외래 격리진료실에 대기 후 보건소와 연계해 후속 조치를 받는다.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 진료를 받게 된다.
경기도 메르스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기도 메르스 대응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도 구성된다. 민관 합동 의료위원회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함웅 경기도병원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주요 병원장, 지역의사회협회장, 지역간호사협회장 등이 참여한다.
이날 민관 네트워크 출범식에서 남 지사와 참여 병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민관 네트워크 가동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남 지사는 이와 관련,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의료 전문가의 협조가 절실한 시점에서 도내 대형병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민관합동 대응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며 “경기도의 민관 합동 대응 모델이 정부를 비롯해 확진자가 발생한 타 지자체로 확산돼 하루 빨리 메르스를 종식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걱정하지 말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민관 네트워크 참여 병원에서 안심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 이사장은 “이번에 경기도에서 선도적으로 병원과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메르스 치료,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한 것은 다행”이라며 “이번 경기도에서 구축한 사례가 모범이 돼서 다른 시도에 새로운 의료전달체계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과거방식으로는 오히려 병원이 메르스에 노출되고, 메르스 전파의 매체가될 수 있기 때문에 외래응급실구조에서 먼저 팩트링해야 한다”며 “의심환자들은 조속히 확진검사를 하고, 여기에서 확진된 환자들을 한 곳에 모아 집중관리함으로써 병원을 통한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료출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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