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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쑥쑥'…복잡한 문제도 '척척'
부천 솔안 임용식 교사 개발한 새 학습법
"'퍼즐 수학'으로 배우니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부천 솔안초등학교(교장 장동환) 3학년 1반 어린이들은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 과목을 가장 재미있는 과목으로 여기고 있다. 담임인 임용식(57) 교사가 개발한 '퍼즐 수학'으로 놀이하듯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익히기 때문이다.
20일 3교시 수학 시간.
"이번 시간에는 토마토 수를 찾아 보자. 토마토 수란 마그마와 일요일처럼 거꾸로 읽어도 똑같은 숫자를 말하는 거야."
임 교사의 설명에 어린이 32 명이 일제히 귀를 쫑긋 세운다. 이어 두 자리 수 39를 정하고 그 수를 거꾸로 읽은 수 93을 더한 뒤 나온 132에 또 같은 과정을 거쳐 363을 만들어 내자 여기저기서 '와, 신기하다'는 말이 튀어나온다.
"자, 이번에는 가로세로 숫자를 더해 모두 20을 만들어 볼까?"
임 교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퍼즐판 하나씩을 든 어린이들은 숫자를 뺐다 끼웠다 하면서 문제 풀기에 골몰한다.
1 분도 채 안 돼 문제를 다 푼 어린이들은 다시 1부터 10까지의 숫자를 가로세로로 더해 각각 18ㆍ19가 나올 수 있는 방법 찾기에 열중했다. 어린이들은 이처럼 올 학기 초부터 '퍼즐 수학' 도구들로 수학과 가까워지고 있다.
"수학은 모든 공부의 기초이고 생활에서 꼭 필요한 과목입니다. 게임이나 놀이를 하듯 공부하면 수학적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이 훨씬 높아지지요."
임 교사가 지난 15 년 동안 개발한 교수법은 배수ㆍ약수 등을 마술을 통해 배우는 마술 카드 만들기, 신기한 숫자 게임, 빠른 곱셈법, 달력 숫자 알아 맞히기 등 열 가지가 넘는다.
김소야 양은 "2학년 때는 수학 실력이 친구들보다 뒤쳐졌는데 퍼즐 수학을 접하면서 복잡한 숫자도 척척 계산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자랑했다.
한편 임 교사는 현재 아주대 영재교육원 등에서 어린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