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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공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자!
가을을 맞아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 EBS의 목표다. ‘국영 교육방송’이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지만 시청률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세상은 급격히 변하는데 화면에서 계속 칠판과 분필만 보여줄 순 없지 않느냐”는 어느 중견 PD의 말 속에 이런 고민이 숨어있다.
일단 EBS가 주안점을 둔 것은 유아 프로그램의 고급화와 다양화. 다음달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전 8시35분 방영될 ‘빵빵! 그림책 버스’는 어린이들이 직접 연기하고 조형물·그림도 만드는 진짜 어린이 중심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11월엔 인형극 ‘천사랑’이 어린이 곁을 찾아간다. 매주 수·목요일 오전 8시35분 방송될 ‘천사랑’은 어린이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어하는 인형들을 통해 우리 주변 사물의 쓰임새를 탐구해 본다. “해외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제작진의 공언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한 EBS의 야심작이다.
유아가 아닌 성인·청소년층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55분 전파를 타는 외화 시리즈 ‘세이브드’가 주인공. 최근 미국에서 방영돼 인기를 얻은 ‘세이브드’는 앰뷸런스를 타고 현장을 누비는 응급구조대의 활약상을 다루고 있다.
“시청률 제고를 위한 고육책이 아니냐”는 질문에 EBS 측은 “일반 시청자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있지만 그보다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