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번동초등학교(교장 이창호)어린이 도움방에서는 점차 실력이 쑥쑥, 학교생활 및 학급활동이 무척 즐겁다는 어린이들이 있다. 1,2학년 방과후 에듀케어 교실을 졸업한 3학년 저소득 가정 아동을 중심으로 주1회 2시간씩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일대일로 공부를 하는 멘토링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과목 진단평가 결과를 담임교사로부터 협조 받아 그 학생들이 부족한 영역을 중심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기초부터 한 걸음씩 꾸준히 가르치고 있다. 지난 학기말에 실시한 3학년 성취도 평가에서 이들 대상학생들의 성적이 월등히 올라 이 프로그램 투입이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활동 이외에도 방학동안에는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로 일일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하며, 평소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전화 상담을 실시하고 인터넷 까페를 통해서 학생들에 대한 진로 정보 및 각 담임교사와 수업 활동 과정안 등을 교환하면서 내실을 쌓아가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어린이들과 면담한 내용을 일지에 세세히 기록하여 추수지도를 하고있으며 담임선생님과 어린이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맨토링 프로그램을 맡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동아리 형식으로 자발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현재 6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일대일 수업을 받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수를 좀 더 늘려 더 많은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 김선희 선생님
오늘 처음 ○○라는 어린이와의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선생님께서 ○○에 대한 정보를 주셨는데, 처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너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들게 지내는 아이여서 만나기 전의 설레임은 조금씩 걱정으로 바뀌어갔습니다. 과연 ○○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꾸준한 사랑으로 가르침을 줄 수 있을까, 나로 인해 더욱 사랑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와의 만남은 그동안의 걱정을 희망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귀로만 들었던 ○○의 소식은 저에게 편견만을 주었지만, 눈으로 본 ○○는 너무나 밝고 장난기 가득한 아이였습니다. 수업의 마지막을 인사와 함께 메롱 세 번으로 장식할 정도로 ^^;
처음에는 ○○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어떤 수업을 할지 정해진 바도 없고 하여 교재 없이 잠깐의 곱셈과 나눗셈을 테스트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노력했습니다. 제가 그리 활발한 성격이 못되어,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이야기를 무작정 이어가는 것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서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1차 만족^^
○○가 사람을 대할 때 눈을 쳐다보지 않고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에게도 그렇게 당부했구요. 선생님이 ○○를 보러 오기 위해 멀리서 왔다고 반협박하며^^
또한 ○○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할 때는 "제발요" 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수업은 이렇게 ○○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많이 걱정이 되지만,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겠지요?^^
앞으로의 일이 기대됩니다.
꼭 ○○가 자신도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자! |
